
캘거리 6월 주택 매매가 1년 전보다 약 4% 줄었습니다. 특히 콘도 아파트 수요가 약해지면서 콘도 벤치마크 가격은 처음으로 30만 달러 아래인 $299,000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캘거리부동산협회(CREB)가 6월 주택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6월 주거용 매매는 2,197건으로 전달인 5월보다는 늘었지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약 4% 줄었습니다. 6월 장기 평균과 비교해도 조금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번 통계가 중요한 이유는 캘거리 시장이 하나로 움직이지 않고 주택 유형에 따라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숫자만 보면 완만한 둔화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콘도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흐름이 크게 다릅니다.
콘도에 집중된 조정
CREB 수석이코노미스트 앤마리 루리(Ann-Marie Lurie)는 이민이 최근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일반 매매 주택 수요가 둔화된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년간 기록적인 착공이 이어진 뒤 임대·일반 매매·신축 시장 전반에서 재고가 늘었고, 그 증가가 대부분 아파트형 주택에 몰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리는 “재고 증가가 주로 고밀도 주택에서 일어나면서 콘도 아파트는 사는 쪽에 유리한 시장이 됐고, 가격도 크게 조정됐다”며 “고밀도 공급을 소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단독주택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일부 지역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규 매물 등록도 1년 전 6월보다 완화됐습니다. 그 결과 매매 대비 신규 등록 비율은 56%로 올라갔고, 재고 증가세도 둔화됐습니다. 캘거리 전체 재고는 약 3개월치로, 일반적으로 균형 수준으로 여겨지는 정도입니다. 다만 콘도 아파트만 떼어 보면 재고가 약 5개월치, 매매 대비 신규 등록 비율은 45%로, 여전히 사는 쪽이 유리한 시장입니다.
유형별로 갈린 가격
주택 유형에 따라 가격 흐름도 확연히 달랐습니다. 6월 미조정 벤치마크 가격은 전달보다 오른 $572,500이었지만, 1년 전보다는 2% 낮았습니다.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은 콘도 아파트입니다. 벤치마크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9% 급락해 $299,000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단독주택은 전달보다 오른 $750,500으로, 1년 전과 비교해도 1% 낮은 수준에 그쳐 상대적으로 견조했습니다. CREB는 이런 가격 조정이 도시 안 특정 지역에 집중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단독주택이 여전히 사상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캘거리에 관심 있는 한인 실수요자라면 이 통계가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같은 ‘캘거리 주택’이라도 콘도와 단독주택은 지금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콘도는 재고가 많고 가격이 내려 사는 쪽에 협상 여지가 있는 반면, 단독주택은 공급이 제한적이라 가격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투자 목적이든 실거주 목적이든, 유형별 재고와 가격 흐름을 따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콘도 매수를 고려한다면 재고가 많은 지금이 가격과 조건을 협상하기에 유리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고밀도 공급이 많이 쌓여 있는 만큼, 콘도 아파트 가격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단독주택은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수요가 유지된다면 가격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 흐름이 다시 살아나는지, 그리고 신축 물량이 얼마나 더 시장에 나오는지가 앞으로 캘거리 시장의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입니다.
원문: REM (Real Estate Magaz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