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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세계 스마트시티 순위 또 하락, 148개 도시 중 58위


밴쿠버가 2026년 IMD 스마트시티 지수에서 세계 148개 도시 중 58위에 올랐습니다. 5년째 순위가 미끄러지고 있고, 주민이 꼽은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주택 부담이었습니다.


밴쿠버가 다시 한번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2026년에도 순위 하락 흐름은 이어졌습니다. 이 순위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이 발표하는 2026년 스마트시티 지수로, 기술과 인프라, 삶의 질 등을 기준으로 도시를 평가합니다.

전 세계 14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이번 지수에서, 캐나다 도시는 밴쿠버와 토론토, 몬트리올, 오타와 네 곳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중 밴쿠버는 58위에 그쳤는데, 이는 5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순위입니다.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밴쿠버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이 지수는 IMD 세계경쟁력센터가 만들며, 기술과 인프라, 경제력, 삶의 질, 포용성을 살펴봅니다. 평가는 상당 부분 주민이 자기 도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기반합니다. 148개 도시를 건강과 안전, 이동성, 기회, 행정 등 여러 영역에서 평가합니다.

각 도시에는 얼마나 잘하는지에 따라 AAA부터 D까지 종합 등급이 매겨집니다. AAA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AA, A, BBB, BB, B 순입니다.

밴쿠버의 순위는 꾸준히 내려왔습니다. 2021년에는 종합 28위였지만 2023년 42위로 떨어졌고, 2024년 43위, 2025년 53위로 계속 미끄러졌습니다. 2026년에는 58위를 기록했고, 종합 등급은 BBB를 받았습니다.

주민이 꼽은 최대 현안은 주택 부담

밴쿠버의 도로 혼잡

토론토와 마찬가지로, 밴쿠버에서도 주민이 꼽은 가장 큰 걱정거리는 주택 부담(affordable housing)이었습니다. 주민의 85.4%가 이를 상위 5대 우선순위 중 하나로 선택했습니다. 그 뒤를 의료 서비스(66.7%)와 도로 혼잡(58.5%)이 이었습니다.

기초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주민의 78.6%는 재활용 서비스가 만족스럽다고 답했지만, 도시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기초 위생이 충분하다고 본 응답은 56.3%에 그쳤습니다.

반면 디지털 서비스는 일상을 한결 편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8.4%는 공연이나 박물관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사면서 관람이 쉬워졌다고 답했고, 65.3%는 온라인 구인 정보 덕분에 일자리를 찾기가 수월해졌다고 했습니다. 온라인 진료 예약도 좋은 평가를 받아, 62.3%가 의료 접근성이 개선됐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토론토는 이번 2026년 스마트시티 지수에서 48위에 올라, 63위였던 지난해보다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오타와는 61위, 몬트리올은 86위였습니다.


밴쿠버는 캐나다에서도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꼽히는 만큼, 주민이 스마트시티 평가에서까지 주택 부담을 최대 현안으로 지목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입니다. 아무리 디지털 서비스가 편리해져도 집값과 임대료가 삶을 짓누르면 도시에 대한 체감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밴쿠버에 사는 한인에게도 이 순위 하락은 낯선 소식이 아닙니다. 실제로 느끼는 주거비 부담이 지표로 확인된 셈이기 때문입니다. 도시의 경쟁력을 결국 좌우하는 것이 첨단 기술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집이라는 점을, 이번 지수는 다시 보여 줍니다.

향후 전망

밴쿠버가 순위를 되돌리려면 주민이 최대 현안으로 꼽은 주택 부담을 실제로 낮추는 것이 관건입니다. 주택 공급과 임대료 안정 대책이 체감할 만큼 진전된다면 주민 인식이 개선돼 순위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지금 흐름이 이어진다면 순위 하락이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크게 순위를 끌어올린 토론토가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얻었는지도 함께 지켜볼 부분입니다.


원문: Daily Hive Urb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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