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어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캐나다 국제어학원(International Language Academy of Canada, ILAC)이 즉시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미 등록금을 낸 유학생들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캐나다는 유학 산업 규모가 큰 나라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학생 비중도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방정부가 유학생 수를 제한하는 상한제를 도입하고 등록 인원이 줄면서, 사설 어학원과 교육기관의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ILAC 폐쇄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나왔습니다.
ILAC는 밴쿠버와 토론토 두 곳에 캠퍼스를 두고 운영해 온 대형 어학원이라,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정 자원 없음’ 홈페이지 공지
ILAC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운영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원은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할 재정 자원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ILAC는 단기 영어 과정부터 고등학교 프로그램, 그리고 최장 2년짜리 칼리지 과정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만큼 여러 단계의 유학생이 이 학원에 등록해 있었고, 갑작스러운 폐쇄로 학업 계획 전체가 흔들리게 됐습니다.
등록금 1만 4천 달러 낸 예비 유학생의 사연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전문 사진작가로 일하는 호세 카를로스 차베스(José Carlos Chavez) 씨는 10월 중순 ILAC의 2년제 마케팅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는 토요일 과달라하라에서 CBC와 인터뷰하며 “그저 너무 혼란스럽고 막막하다”고 말했습니다.
차베스 씨는 다음 주 밴쿠버행 항공편까지 예약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학원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폐쇄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는 학원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 직접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베스 씨가 CBC에 제출한 영수증에 따르면, 그는 이미 약 1만 4천 달러의 등록금을 학원에 냈습니다. 항공권까지 예약해 둔 상황이라 피해가 더 큽니다.
이 소식은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는 한인 가정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어학원이나 사설 교육기관에 큰 금액의 등록금을 미리 낼 때는, 그 기관의 재정 상태와 환불 규정을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밴쿠버와 토론토는 한국 유학생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향후 전망
폐쇄된 학원에 등록금을 낸 유학생들이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파산·정리 절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온타리오주의 사설 교육기관 관리 제도가 이번 피해자들을 어느 선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원문: CBC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