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시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당 OneCity Vancouver의 주택·개발 노선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당의 공식 강령과 개별 후보들의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밴쿠버 시선거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주택을 얼마나, 어떻게 더 지을 것인가’입니다. 이 글은 한 칼럼니스트가 OneCity 후보들을 직접 만나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당의 공식 입장과 후보 개개인의 생각 사이에 벌어진 틈을 짚은 칼럼입니다. 한국 독자에게는 캐나다 대도시가 주택 공급을 놓고 어떻게 논쟁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OneCity의 공식 강령은 ‘모든 종류의 주택을 어디에나 짓는다(build housing of all kinds everywhere)’로 요약되는 적극적인 공급 확대론입니다. 주택 공급 확대를 주장하는 단체 Abundant Housing Vancouver(AHV)와도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직 시의원은 적극 개발론, 신임 후보들은 신중론

당의 유일한 현직 시의원인 Lucy Maloney는 적극 개발론에 가장 가깝습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빌리지 플랜(Villages Plan)’에 찬성 투표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고, 이를 다시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브로드웨이 플랜(Broadway Plan)의 목표도 지지해 왔으며, 폐기를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이는 다른 후보들과 대조됩니다. 다른 후보들은 대체로 빌리지 플랜이 제대로 설계되지 못했고 사실상 끝난 계획이라고 봤습니다. Maloney는 최근 한 개발 안건에서도 홀로 찬성표를 던진 인물로 소개됩니다.
전 시장 후보·스타 후보는 ‘주민 의견 중시’
반면 전 시장 후보였던 William Azaroff는 결이 달랐습니다. 칼럼니스트는 그가 주택 계획 과정에서 주민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위에서 아래로 밀어붙이는 방식에는 부정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Azaroff는 이후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OneCity가 내세운 또 다른 주목받는 후보는 Frances Bula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Globe and Mail의 기자로 활동한 인물로, 시정 현안을 균형 있게 다뤄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칼럼니스트는 그 역시 개발에 대한 시각이 당·AHV의 통상적인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주택 공급을 얼마나 밀어붙일지는 밴쿠버에 사는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직접적인 관심사입니다. 공급을 빠르게 늘리자는 쪽과 주민 의견을 더 반영하자는 쪽의 균형이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정당 안에서도 개발 속도를 둘러싼 생각이 갈린다는 점은, 공약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향후 전망
선거에서 어느 쪽 노선의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빌리지 플랜이나 브로드웨이 플랜 같은 대형 주택 계획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급 확대론이 힘을 얻는다면 개발이 빨라질 수 있고, 신중론이 우세하면 속도 조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