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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 임대료 1년 새 12% 뚝, 전국 최대 낙폭, 밴쿠버도 하락세


광역밴쿠버 임대료가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내렸습니다. 특히 버나비(Burnaby)는 원베드룸 임대료가 1년 새 12.1%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밴쿠버도 지난해보다는 임대료가 내리면서, 세입자들이 조금씩 숨통을 틔우고 있습니다.


BC주 주민들은 여전히 높은 생활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역밴쿠버 몇몇 지역에서 집을 빌리려는 사람들은 지난해보다 임대료 부담이 줄어드는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수치는 임대 플랫폼 Zumper(줌퍼)가 내놓은 최신 임대료 보고서에서 나왔습니다. Zumper는 아파트 매물 사이트에 올라오는 호가 임대료를 추적하는 디지털 임대 거래 서비스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집주인이 내건 임대료, 즉 실제 계약가가 아니라 ‘부르는 값’의 흐름을 보여 줍니다.

밴쿠버는 여전히 전국 최고가, 그래도 1년 전보다 하락

밴쿠버는 여전히 캐나다에서 원베드룸과 투베드룸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입니다. 9월 기준 원베드룸 중위 임대료는 월 2,390달러, 투베드룸은 3,300달러였습니다. 두 유형 모두 전달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흐름이 다릅니다. 원베드룸은 5.2%, 투베드룸은 2.9% 내렸습니다.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비싸지만, 적어도 1년 전보다는 임대료가 꺾인 셈입니다.

캐나다 주요 도시 원베드룸 중위 임대료 (Zumper, 2026년 10월)

전국 최대 낙폭은 버나비

연간 낙폭이 가장 큰 도시는 밴쿠버가 아니라 버나비였습니다. 버나비는 캐나다에서 다섯 번째로 비싼 임대 도시인데, 9월 원베드룸 중위 임대료가 지난해보다 12.1% 떨어진 2,0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연간 하락 폭입니다.

버나비는 전달과 비교해도 원베드룸 호가가 7.4% 내렸습니다. 그 결과 ‘두 번째로 비싼 임대 시장’이라는 이전 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투베드룸 역시 전달 대비 2.6%, 지난해 대비 8.6% 내리며 하락세가 뚜렷했습니다.

광역밴쿠버 버나비 아파트 밀집 지역

공급 과잉이 임대료를 끌어내렸다

Zumper는 BC주의 ‘공급 과잉(supply overhang)’이 광역밴쿠버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을 때 많이 지어 놓은 집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빈집이 늘고 임대료가 내려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광역밴쿠버 주택 시장의 콘도 밀집 전경

Zumper는 보고서에서 “밴쿠버의 연간 하락 폭은 -5.2%로 더 커졌고, 버나비는 -12.1%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며 “이는 광역밴쿠버의 공실률이 기록적인 준공 물량과 이민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로 198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는 CMHC(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의 분석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새 집은 많이 지어졌는데 들어올 사람은 줄면서, 빈집이 쌓이고 임대료가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광역밴쿠버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이번 임대료 하락은 세입자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히 버나비처럼 1년 새 두 자릿수로 임대료가 내린 지역에서는, 재계약이나 이사 시기를 조정해 비용을 아낄 여지가 생겼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집주인이 새로 내거는 호가 임대료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계약해 살고 있는 세입자의 임대료가 곧바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며, 새로 집을 구하거나 옮길 때 체감되는 변화입니다. 공급 과잉과 높은 공실률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세입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전망

기록적인 준공 물량이 계속 시장에 풀리고 이민 둔화로 수요 회복이 더디다면, 광역밴쿠버 임대료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신규 공급이 줄고 수요가 되살아난다면 지금의 하락세는 멈출 수 있어, 세입자라면 지역별 공실률과 신규 입주 물량을 함께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원문: Daily Hive Urb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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