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알버타의 세 도시가 단독주택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버타부동산협회(AREA)의 6월 시장 통계에 따르면 메디신햇(Medicine Hat), 레스브리지(Lethbridge), 레드디어(Red Deer)가 5퍼센트 넘게 뛰었습니다.
단독주택(detached)은 옆집과 벽을 공유하지 않는 독립 주택을 말합니다. 알버타에서는 여러 도시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상승폭이 유독 큰 곳과 완만한 곳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 이번 자료의 특징입니다.
상승폭이 가장 큰 세 도시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메디신햇(Medicine Hat)입니다. 1년 전보다 10.2퍼센트 올라 평균 42만 4,744달러를 기록하며 상승률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레스브리지(Lethbridge)가 9.2퍼센트 올라 평균 54만 2,307달러, 레드디어(Red Deer)가 5.6퍼센트 올라 평균 51만 3,796달러였습니다.
반대로 유일하게 가격이 내린 곳은 그랜드프레리(Grande Prairie)로, 1퍼센트 떨어져 42만 8,50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도시는 완만한 상승
알버타의 두 대도시인 캘거리와 에드먼턴(Edmonton)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캘거리는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2.8퍼센트 올라 66만 9,519달러로, 이번에 조사된 도시 가운데 가장 비쌌습니다. 에드먼턴은 2.4퍼센트 올라 57만 5,741달러로 상승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포트맥머리(Fort McMurray)는 3.4퍼센트 올라 48만 3,784달러였습니다.
값이 오른 도시가 많지만, 정작 사람들이 몰리는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의 가격 상승률이 더 높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알버타 전체 시장 흐름
알버타 전체를 보면 6월 판매는 1년 전보다 2.7퍼센트 줄었고, 특히 로우하우스(연립주택)의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새로 나온 매물은 0.2퍼센트 줄었고, 재고는 1.4퍼센트 늘었습니다. 6월 공급은 2.84개월치로, 1년 전보다 4.2퍼센트 늘었습니다. 공급 개월수는 지금 나와 있는 매물이 다 팔리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데, 이 값이 클수록 사는 쪽에 유리한 시장입니다.
지역별로는 캘거리와 에드먼턴이 상대적으로 공급이 여유로운 반면, 그랜드프레리(1.52개월)와 메디신햇(1.48개월)이 가장 빡빡했습니다. 재고 개월수는 그랜드프레리(14퍼센트), 레스브리지(24퍼센트), 에드먼턴(16퍼센트)에서 크게 늘었지만, 포트맥머리에서는 35퍼센트 급감했습니다. 연초 대비 평균 가격은 모든 지역이 올랐으며, 레스브리지의 상승폭(8퍼센트)이 가장 컸습니다.
이번 자료는 알버타 안에서도 시장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최근 알버타는 다른 주에서 일자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을 좇아 인구가 유입되면서 주택 수요가 견조합니다. 다만 그 수요가 대도시뿐 아니라 메디신햇, 레스브리지 같은 중소도시로도 번지면서, 이들 지역의 가격을 빠르게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중소도시의 공급이 지금처럼 빡빡하게 유지될 경우,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캘거리와 에드먼턴처럼 공급이 늘어나는 대도시는 가격 상승이 완만하게 조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버타로의 이주나 투자를 고려하는 한인이라면, 대도시 평균값뿐 아니라 상승세가 가파른 중소도시의 흐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