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표준 주택가격이 7월 한 달 동안 0.6%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판매는 줄고 매물은 여전히 많이 쌓이면서, 시장은 이례적으로 공급이 넉넉한 상태로 돌아섰습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7월 자료를 보면, 올해 초 살아나던 시장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는 모습입니다. 판매가 줄어든 데다 이미 많이 쌓여 있던 재고가 겹치면서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월간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초에는 판매와 가격이 함께 좋아지는 듯했지만, 그 힘이 최근 몇 달 사이 빠르게 식었습니다. 가격이 갑자기 방향을 아래로 틀었고, 판매도 지난달 개선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습니다.
가격,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7월 표준 주택가격은 한 달 전보다 0.6%(3,800달러) 내린 66만1,800달러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2만2,500달러) 낮고, 2022년 3월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21.3%(17만9,300달러)나 아래에 있습니다.
이번 하락은 2026년 들어 두 번째 마이너스 움직임에 불과하지만, 그 폭이 커서 가격을 2026년 2월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는 대략 2021년 2월 수준과도 비슷합니다. 몇 달 사이의 하락이 지난 몇 년간의 상승분 일부를 지워낸 셈입니다.
판매, 추가로 둔화했지만 최악은 아니다

7월 기존주택 판매는 1년 전보다 5.2% 줄어든 4만3,580건으로 추가 둔화했습니다. 지난해 7월보다는 약했지만,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뒷걸음질은 있었지만, 시장이 가장 나빴던 때로 돌아간 것은 아닙니다. 판매가 줄어든 것은 분명한 신호이지만, 그 폭 자체는 아직 과거의 바닥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신규 매물, 평년보다 많은 물량 유지

신규 매물은 판매보다 조금 더 큰 폭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좀처럼 보기 어려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7월 신규 매물은 8만3,300건으로 1년 전보다 24.2% 감소했습니다.
이번에도 활동은 지난해보다 약했지만, 7월 기준으로 이보다 신규 매물이 더 많았던 적은 최근 20년 동안 다섯 번밖에 없습니다. 파는 쪽이 여전히 평년보다 많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뜻입니다.
높은 신규 매물이 좀처럼 줄지 않는 미판매 재고와 겹치면서, 시장은 비정상적으로 공급이 넉넉한 상태에 놓였습니다. 사는 쪽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고 가격 협상 여지가 커지는 국면입니다. 반대로 파는 쪽은 더 오래 기다리거나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전국 수치는 내려가는데 온타리오를 뺀 대부분의 주는 최고가 근처에 있다는 지적입니다. 캐나다에 정착한 한인 실수요자라면, 전국 평균만 보지 말고 관심 지역의 실제 매물·재고 흐름을 따로 확인하는 편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향후 전망
높은 재고와 느린 판매가 계속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더 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지역별 편차가 큰 만큼, 전국 하락이 모든 도시의 하락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몇 달간 신규 매물이 줄고 판매가 회복되는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재고가 정리되기 전까지는 사는 쪽에 유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