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StatCan) 자료에 따르면 9월 캐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1%로 더 올라, 캐나다은행(Bank of Canada)의 상단 기준인 3.0%를 넘어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곳은 온타리오와 BC 두 개 주뿐이고, 대서양 지역은 목표치의 두 배를 웃돕니다.
8월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이미 캐나다은행의 상단 기준을 넘어섰는데, 9월에는 그 흐름이 더 빨라졌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숫자만 보면 휘발유값 급등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지역별로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데는 품목 구성의 왜곡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다수 가계가 체감하는 물가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일 수 있습니다.
캐나다 물가 상승률 3.1%, 이미 캐나다은행 상단 초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1% 올라, 8월의 3.0%에서 더 높아졌습니다. 이는 캐나다은행이 물가 안정의 상단으로 보는 3.0%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다만 휘발유값 급등의 영향이 워낙 커서, 가솔린을 뺀 물가 상승률은 2.2%에 그쳤습니다. 통계청은 또 8개 주요 품목 가운데 3개만 가격이 더 빨리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이번 물가 상승을 ‘에너지값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품목 구성의 왜곡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단 두 개 주뿐입니다.
대서양 지역은 목표의 2배 이상, 평균 밑은 두 개 주뿐

주별로 보면 온타리오(+2.5%)가 상단 기준 아래에 있는 유일한 주입니다. 여기에 BC(+3.0%)를 더하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곳은 이 두 곳뿐입니다. 나머지 지역은 사정이 좋지 않은데, 특히 동부가 그렇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서양 캐나다에 집중돼 있습니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의 상승률은 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캐나다은행 목표치 2%의 약 세 배에 가깝습니다. 그 뒤를 노바스코샤(+5.6%), 뉴브런즈윅(+5.0%), 뉴펀들랜드래브라도(+4.7%)가 이었습니다. 프레리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아 매니토바(+4.4%), 알버타(+3.6%), 서스캐처원(+3.3%)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휘발유값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솔린을 뺀 물가 상승률도 노바스코샤(+4.4%), PEI(+3.9%), 뉴브런즈윅(+3.4%)에서 여전히 높았습니다. 통계청은 “임대료가 대서양 캐나다에서 가장 빠르게 올랐다”고 따로 언급했는데, 이는 지역별 왜곡의 일부를 설명해 줍니다.
에너지와 주거비가 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
1년 기준 물가 상승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 요인은 에너지로, 상승률이 19%에 달했습니다. 휘발유값이 27.8% 뛰었고 난방유는 57.8%나 급등했습니다. 에너지는 거의 모든 상품의 생산 비용에 들어가는 요소라서, 이런 상승은 파급력이 큽니다.
주거비는 1.8% 올랐습니다. 주택·모기지 보험(+4.9%)과 임대료(+2.8%)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신축 비용과 연결된 대체비용이 1.9% 내리면서 상승폭을 눌렀고, 모기지 이자도 0.2% 내려 추가로 끌어내렸습니다. 모기지 이자가 내렸다는 점은 채권 금리를 걱정하는 모기지 중개인들에게는 뜻밖의 소식일 수 있습니다.
결국 캐나다의 겉으로 드러난 물가는 뜨겁게 오르고 있지만, 전국 평균은 대다수 가계가 실제로 겪는 상황에 비하면 오히려 약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캐나다은행의 상단 기준을 넘어선 상황은 금리 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국 평균만 보면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지역별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상태에서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인 커뮤니티가 많이 모여 사는 온타리오와 BC는 전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대서양 지역이나 프레리로 이주를 고려하는 경우라면, 같은 캐나다 안에서도 체감 물가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에너지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대서양 지역의 임대료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전국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캐나다은행의 상단 기준 위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휘발유값이 안정을 찾는다면 겉으로 드러난 상승률은 빠르게 내려올 수 있습니다. 다만 지역별 격차가 큰 만큼, 금리 방향을 가늠할 때는 전국 평균보다 각 지역의 흐름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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