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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꾸민 매물 사진 급증, ‘집 보러 가면 다르다’ 오도 논란


온타리오에서 집을 알아보다 가구 배치가 어딘가 어색한 매물 사진을 봤다면, 인공지능(AI)으로 꾸민 ‘가상 스테이징’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렴하게 공간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변형된 사진이 사는 쪽을 오도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공지능(AI) 덕분에 부동산 중개인과 매도인이 빈 집에 가구와 그림, 장식을 디지털로 채워 넣기가 점점 쉬워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물건을 하나도 옮기지 않고도 매물 사진을 꾸밀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빈 공간을 어떻게 쓸 수 있을지 사는 쪽이 그려보도록 돕는 저렴한 방법이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광고 규정도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변형된 사진이 경우에 따라 구매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전문가 “가장 큰 문제는 공간감”

RE/MAX 홀마크 리얼티(RE/MAX Hallmark Realty)의 중개인 라비 싱은 “AI 스테이징의 가장 큰 문제는 공간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진을 보면 ‘저기에 러브시트랑 소파, 커피테이블, 사이드테이블이 쉽게 들어가겠네’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그런데 막상 빈 공간에 가보면 ‘잠깐, 저게 다 어떻게 들어간 거지?’ 싶은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온라인에서는 쉽지만, 실제로 꾸미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싱은 가구뿐 아니라 원본과 가상으로 꾸민 사진 사이의 차이가 방의 근본적인 특성까지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I 도구가 벽 몰딩이나 방의 비율, 조명까지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런 차이가 집을 보러 갔을 때 기대와 어긋나게 만들고, 집을 찾는 사람과 중개인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규제 기관 “허위·오도 광고 금지, 명확한 고지 필요”

AI로 생성된 매물 거실 사진에 'AI-GENERATED' 고지가 붙어 있다

온타리오부동산위원회(RECO)는 성명에서 부동산 마케팅에 AI 사용이 늘고 있지만, 그 사용이 부동산서비스신뢰법(TRESA)상 등록 중개인의 의무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은 “광고는 결코 허위이거나 오도하거나 기만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RECO는 소비자가 이미지가 가상으로 변형되거나 AI로 생성된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ECO의 커뮤니케이션·대외관계 담당 이사 테스 린은 성명에서 “보통 이미지 자체나 매물 목록 안에 명확한 고지를 포함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토지역부동산협회(TRREB)의 존 디미셸 CEO도 가상 스테이징이 사실 무결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예를 들어 콘센트가 없는 방에 램프를 넣지 말아야 한다. 넣는다면 그 방에 콘센트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CBC 토론토는 최근 몇 주간 Realtor.ca에서 명확히 라벨링되지 않은 활성 매물을 다수 발견했으며, 이런 매물은 다른 부동산 사이트로도 퍼진다고 전했습니다. 디미셸 CEO는 그럼에도 대다수 중개인은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온타리오부동산협회(OREA)는 성명에서 AI 도구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캐나다 전역의 부동산 조직이 사용 표준을 새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은 이런 표준이 단순한 이미지 라벨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고지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단계는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까지 밝히는 것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온타리오에서 집을 알아보는 한인 실수요자라면, 매물 사진에 가상 스테이징이나 AI 생성 고지가 붙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사진 속 가구 배치와 방의 느낌이 실제와 다를 수 있는 만큼, 마음에 드는 매물일수록 직접 방문해 공간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원문: 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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