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뒤 알버타 주민들이 주의 미래를 묻는 국민투표에 나섭니다. 그런데 분리주의 진영이 스포트라이트를 과도하게 차지하는 가운데, 친캐나다 진영은 투표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알버타의 분리·독립 논의는 오래된 서부 소외감과 맞물려 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 에너지 정책, 연방정부의 재정 이전 문제 등이 겹치면서 이 감정이 커져 왔습니다. 이번 국민투표는 주의 정치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도 파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분리주의가 앞서는 여론전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분리주의 측이 눈에 띄게 앞서 있습니다. 분리주의 진영은 친캐나다(연방주의) 측보다 세 배 많은 자금을 모았고, 온라인 여론에서도 최대 8대 1로 압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친캐나다 진영은 분열돼 있습니다. 진영끼리 협력하기 어렵게 만드는 선거자금 규정 탓이 큽니다. 여기에 ‘이길 것’이라는 안일함에 대한 우려도 더해집니다. 여러 연방주의 조직가는 이제 설득의 시간은 끝났다며, 관건은 사람들이 실제로 투표에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30% 득표 시 알버타는 영원히 바뀐다’
‘Our Alberta Advantage’의 대변인 아브니시 난다(Avnish Nanda) 씨는 이번 주 ‘5x for Canada’라는 투표 독려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친캐나다 진영이 이번 국민투표에서 진짜 불안한 지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는 독립 지지를 주 전체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다 씨는 분리주의자들이 더 높은 비율로 투표장에 나오면 셈법이 위태로워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설령 그들이 완전히 이기지 못하더라도, 분리주의가 30%를 얻는다면 알버타는 영원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캐나다 진영에는 전 부주총리 토마스 루카슈크(Thomas Lukaszuk) 씨도 있습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단풍잎을 그린 캠핑카(RV)를 몰고 1년 넘게 주 전역 약 4만 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알버타 독립 국민투표는 캐나다 서부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입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주 정부의 정책 방향, 세금, 그리고 경제 환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캘거리와 에드먼턴을 중심으로 사업이나 부동산을 두고 있는 한인 가정이라면, 이번 투표가 앞으로의 정책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한 달 뒤 열리는 투표에서 실제 참여율이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리주의 지지층이 더 결집해 투표장에 나온다면, 여론조사가 보여 준 수치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종 득표율이 어느 선에 이르는지가 이후 알버타 정치 지형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CBC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