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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P 지급 지연에 온타리오 대학생들, 개학 첫날 발길 돌려


온타리오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OSAP) 지급이 주정부에서 풀리지 않으면서, 해밀턴의 한 대학에 온 학생 10여 명이 개학 첫날 집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학비를 이 지원에 크게 기대 온 학생들은 언제 수업에 돌아갈 수 있을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새 학기의 첫날은 보통 설렘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올해 해밀턴 마르카 칼리지(Marca College)에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러 온 마야 틸리(Maya Tilley)와 다른 학생 약 12명은, 온타리오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OSAP) 자금이 주정부에서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 지원 없이는 등록금을 낼 수 없어요”

나이아가라 칼리지(Niagara College)를 졸업하고 3년 차 고등교육 과정에 들어선 틸리는 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과 제가 원하는 졸업 시점에 맞춰 올해를 통째로 설계했어요”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다시 수업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는 처지가 됐습니다.

틸리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고, 학비를 그랜트(무상 지원금)와 대출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지난 2년 동안 OSAP를 썼고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 신청할 때는 그랜트를 한 푼도 못 받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죠”라고 그는 CBC 뉴스에 전했습니다. 그는 “이 지원 없이는 등록금을 낼 수 없다. 그냥 굴러다니는 여윳돈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랜트 삭감 뒤 커지는 빚 부담

OSAP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

틸리의 사례는 개인의 불운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주정부의 그랜트 삭감이 이뤄진 뒤, 많은 학생이 빚 부담을 걱정하고 진학 자체를 다시 생각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상 지원이 줄면 그 자리를 대출이 메워야 하고, 그만큼 학생들이 사회에 나설 때 짊어질 빚은 늘어납니다.

개학 첫날 학생들이 교실이 아니라 집으로 향해야 했다는 사실은, 학자금 정책의 작은 지연이 학생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를 보여줍니다. 등록 시점을 놓치면 한 학기, 나아가 졸업 시점 전체가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학자금 지원은 한인 유학생과 이민자 가정에도 밀접한 문제입니다. 특히 소득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의 자녀일수록 그랜트와 대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번 같은 지급 지연이나 그랜트 삭감은 곧바로 학업 계획에 타격을 줍니다. 온타리오에서 자녀를 대학이나 칼리지에 보내는 가정이라면, OSAP 신청 시점과 지급 일정, 그랜트 대상 여부를 미리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향후 전망

주정부가 지급 지연을 빠르게 해소한다면 학생들은 큰 차질 없이 학기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랜트 삭감 기조가 이어질 경우, 학비를 대출로 메우는 학생이 늘면서 청년층의 빚 부담이 구조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학자금 정책의 변화가 진학률과 가계 재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 C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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