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2025년 캐나다 인구가 소폭 늘었다고 수정 발표하며, 앞서 내놓은 ‘건국 이래 첫 인구 감소’ 추정을 뒤집었습니다. 다만 인구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점은 그대로입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2025년 캐나다 인구가 소폭 늘었다고 밝히며, 앞서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었다고 본 추정치를 수정했습니다. 통계청이 지난주 내놓은 새 수치는 2025년 한 해 동안 인구가 28만 810명 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 새 추정치는 지난 3월 발표와 크게 달라진 결과입니다. 당시 자료는 캐나다가 연방 수립(Confederation)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인구 감소를 겪었다고 나타냈습니다. 통계청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그 추정치는 잠정적인 것이었고, 통계청은 당시에도 향후 수정 폭이 평소보다 클 수 있으며 더 완전한 행정 자료가 확보되면 인구 감소가 증가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정치가 수정된 이유
통계청은 3월 당시 초기 추정치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습니다. 취업·유학 허가 연장이 “평소보다 큰 수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실제로 더 완전한 행정 자료가 반영되면서 추정치가 상향됐습니다. 다만 통계청은 수정된 추정치도 인구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음을 여전히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정부는 팬데믹 이후 노동력 부족기에 빠르게 늘렸던 영주·임시 이민을 이후 줄여 왔습니다. 이 흐름은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시절 시작됐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가 취임하기 전에도 자유당 정부는 이미 전체 인구에서 임시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조치를 취한 상태였습니다.
카니 총리의 첫 예산은 캐나다가 2026년에 임시 거주자를 38만 5,000명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5년 목표보다 약 43% 적은 규모입니다.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37만 명으로 더 줄어듭니다.
인구 증가 둔화는 주택 시장의 핵심 변수입니다. 새로 유입되는 인구가 줄면 그만큼 주택 수요의 압력도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기 메트로 밴쿠버 등지에서 임대 공실이 늘고, 공급 확대 논의가 이어지는 흐름과도 맞물립니다. 캐나다 정착을 계획하는 한인 이민 희망자나 유학생에게는 임시 거주자 목표 축소가 실제 비자·체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매년 조정되는 이민 목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임시 거주자 목표가 2027·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인구 증가세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주택 수요와 노동 시장 양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앞으로 나올 통계청 수정치와 이민 정책 변화를 함께 지켜봐야 합니다.
원문: CBC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