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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젯 승무원 파업에 캘거리 80편 결항, 쟁점은 ‘무급 지상노동’


웨스트젯(WestJet) 객실 승무원들이 8월 2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캘거리를 오가는 항공편 80편 이상이 결항됐습니다. 핵심 쟁점은 비행 전 준비 시간을 무급으로 처리하는 보상 방식입니다.


여름 롱위켄드를 맞아 캐나다 곳곳의 공항이 붐비던 8월 2일, 웨스트젯 객실 승무원들이 일손을 놓았습니다. 웨스트젯은 항공기 운항을 대거 중단했고, 수백 명의 파업 참가자가 캘거리 국제공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캘거리는 웨스트젯 본사가 있는 도시라, 파업의 진앙이 이곳이 됐습니다.

승무원 노조인 CUPE 8125는 7월에 파업권을 확보한 뒤 몇 주 동안 사측과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승무원 노동의 현실이 바뀌었는데도 회사의 보상 방식이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새벽까지 80편 넘게 결항

한 웨스트젯 직원에 따르면, 일요일 새벽 3시 기준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캘거리 국제공항을 오가는 웨스트젯 항공편 80편 이상이 취소됐습니다. 성수기와 겹친 탓에 공항에는 발이 묶인 승객들이 몰렸습니다.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은 ‘지상에서 일한 시간’을 어떻게 계산하느냐입니다. 승무원들은 비행기가 뜨기 전 탑승 준비와 대기에 들이는 시간이 사실상 무급으로 처리된다고 말합니다. 예전보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렇게 보상받지 못하는 노동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사측 “13% 인상안” vs 노조 “충분치 않다”

웨스트젯은 식대 수당을 13% 올리고 연간 건강관리 지출을 300달러로 늘리는 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CUPE 8125는 이 제안이 “충분히 나아가지 못했다”며 거부했습니다. 알리아 후세인(Alia Hussain) CUPE 8125 위원장은 밤사이 낸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객실 승무원이 하는 일의 가치를 인정하는 공정한 합의를 얻으려 애썼다”고 밝혔습니다.

승무원들이 원하는 것은 지난해 에어캐나다(Air Canada) 노동자들이 확보한 방식입니다. 당시 에어캐나다는 비행 준비에 쓴 시간의 일부를 보상하기로 했는데, 첫해 50%를 지급하고 이후 해마다 그 비율을 올리는 구조였습니다.

사측은 현재도 보상이 있다고 반박합니다. 웨스트젯은 지금의 단체협약상 근무 시간이 비행시간의 두 배를 넘어서면, 그 이후로는 매 시간 크레딧 시급의 50%를 추가로 준다고 설명합니다. 또 근무가 15시간을 넘으면 200달러, 16시간이면 400달러, 17시간이면 최대 800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승무원의 월 크레딧 시간은 80시간이며, 여기에 초과근무 10시간이 더 허용됩니다.


이번 파업은 8월 3일 노사가 잠정 합의(tentative agreement)에 이르면서 종료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캐나다에서 항공 노동 분쟁은 여름 성수기마다 되풀이되는 문제인데,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노동’인 지상 준비 시간을 어떻게 값으로 매길지가 핵심이었습니다. 캐나다를 오가는 한인 여행객이나 캘거리·서부 지역에 사는 교민에게 웨스트젯은 주요 항공사인 만큼, 이런 노사 갈등은 항공권 가격과 운항 안정성에 곧바로 영향을 줍니다.

향후 전망

잠정 합의가 조합원 투표를 통과해야 파업이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만약 이번 합의가 에어캐나다 사례처럼 준비 시간 보상을 명문화한다면, 앞으로 다른 캐나다 항공사 협상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문: Calgary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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