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마운트플레전트(Mount Pleasant)에 영구적인 필리핀 문화센터를 짓는 제안이 위치와 설계를 크게 바꿔 다시 추진됩니다. 당초 30층 타워 구상이 10층 호텔 복합건물로 조정됐습니다.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필리핀계 인구가 많은 도시 중 하나로, 영구적인 문화센터 설립은 커뮤니티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이번 수정안은 그 계획이 규모와 위치를 바꿔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입니다.
개발사 포트리빙(PortLiving)과 비영리단체 필리핀 레거시 소사이어티(Filipino Legacy Society)는 이번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2025년 가을 처음 공개된 개념과 위치를 대체하는 내용입니다.
새 부지는 160 이스트 2번가
새 계획은 160 이스트 2번가(160 East 2nd Ave.)를 호텔과 문화센터가 결합된 10층 복합건물로 재개발하는 것입니다. 이 부지는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와 이스트 2번가 교차로 남서쪽, MEC 매장 바로 남쪽에 있습니다. 기존에 제안됐던 1940 메인 스트리트 부지에서 북쪽으로 약 두 블록 떨어진 곳입니다.

포모시스 아키텍처(Formosis Architecture)가 설계한 문화센터는 5개 층에 걸쳐 약 4만5,000제곱피트 규모입니다. 전시 갤러리, 강의실, 예술 공간, 회의실, 복층 높이의 이벤트홀을 갖추고, 문화 카페와 조경이 된 옥상 공간도 들어섭니다.

호텔·오피스 수익으로 운영비 충당
건물 상층부와 하층부 문화센터 사이에는 호텔 객실 3개 층과 오피스 1개 층이 배치됩니다. 지하에는 창작·경공업 공간이 들어갑니다. 이 호텔·오피스·경공업 공간은 문화센터 운영을 위한 상시 수익원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부지 전면 폭이 46피트로 좁아 건물도 좁은 형태가 되며, 이 때문에 지하 주차장은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기존 1940 메인 스트리트 안은 6만제곱피트 문화센터를 30층 복합 호텔 타워의 하층 6개 층에 넣는 구상이었고, 인근 143 이스트 3번가에 호텔 전용 타워를 추가로 세우는 내용이었습니다.
교통 접근성과 ‘메인 스트리트 캠퍼스’ 구상
새 부지는 스카이트레인 두 역에서 가깝습니다. 엑스포 라인의 메인 스트리트-사이언스월드역에서 남쪽으로 도보 8분, 밀레니엄 라인의 미래 그레이트노던웨이-에밀리카역에서 서쪽으로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운행하는 남북 방향 버스 노선도 자주 다닙니다.
수정안에서 문화센터 면적은 기존보다 약 1만5,000제곱피트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입니다. 제안자들은 이번 문화센터를 필리핀 커뮤니티의 문화와 유산에 바쳐질 더 넓은 ‘메인 스트리트 캠퍼스(Main Street Campus)’의 첫 주요 요소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새 조감도에는 건물 호텔 층과 남쪽 143 이스트 3번가의 미래 타워를 잇는 보행자 전용 다리도 그려져 있습니다.
밴쿠버 주택·개발 시장을 지켜보는 한인 커뮤니티에게도 이 프로젝트는 눈여겨볼 사례입니다. 문화센터 같은 비수익 공간을 호텔·오피스 수익으로 떠받치는 복합 개발 방식은, 커뮤니티 시설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려는 최근 도심 개발의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교통 요지에 커뮤니티 공간을 두는 접근은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의 문화 공간 조성에도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이번 수정안은 아직 제안 단계로, 시 당국의 검토와 승인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메인 스트리트 캠퍼스’ 구상의 첫 단계로 착공될 수 있지만, 설계·재원 조달 상황에 따라 세부 내용은 더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문: Daily H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