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 서리(Surrey) 도심에 사이먼프레이저대(SFU)의 새 의과대학이 들어섭니다. 전국적인 의사 부족 속에 1차 진료 의사를 길러내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의 중심부를 진짜 다운타운으로 바꾸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사이먼프레이저대는 서리의 중심업무지구에 세우는 새 의대에서 곧 첫 신입생을 맞이합니다. SFU 스티븐스 패밀리 의과대학(Stephens Family School of Medicine)은 전국적인 의사 부족 상황에서 두 가지 역할을 함께 해냅니다. 미래의 의사를 교육하는 한편, 새 건물을 통해 성장하는 도시의 편의시설을 한곳에 더 잘 묶어내는 것입니다.
부동산 개발 회사인 서리시개발공사(Surrey City Development Corp.)의 빌 아울라(Bill Aujla) 대표는 “이 개발은 고등교육과 의료, 연구, 오피스, 리테일 공간을 서리 센트럴역 바로 옆 한 부지에 모아놓는다”며 “그런 조합이 도심을 진짜 다운타운으로 바꾸는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의대가 들어설 센터 블록(Centre Block)은 센트럴 스카이트레인역에 인접한 시유지를 2단계로 개발하는 대규모 마스터플랜입니다. 지금은 철거된 레크리에이션 센터 자리에 들어서며, 경제 성장과 혁신, 교육을 위한 서리의 장기 비전을 뒷받침합니다. 이 개발로 오피스와 리테일 공간 약 200만 제곱피트가 더해질 예정입니다. 서리는 지난 5년간 해마다 평균 1만 877명씩 인구가 늘었는데, 주로 이민이 그 배경입니다. BC의 ‘제2의 다운타운’으로 불리는 서리는 2041년 인구 78만 3,690명으로 밴쿠버를 제치고 BC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될 전망입니다. 새 커뮤니티 센터와 1만 석 규모의 시티 센터 아레나 등 여러 인프라 사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1차 진료 의사 부족에 대응한다
SFU 스티븐스 패밀리 의과대학은 가정의학과 1차 진료 의사를 더 많이 길러내겠다는 장기 목표로, 캐나다 의료 체계의 빈틈을 메우려 합니다. 캐나다의사협회에 따르면 캐나다인 5명 중 1명 이상이 정기적으로 진료받는 가정의나 전문 간호사가 없습니다.

SFU의 부총장 겸 학사 담당 부사장인 피터 홀(Peter Hall)은 “가정의와 1차 진료에 초점을 맞춘 의대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목적이 분명한 캠퍼스
2030년 문을 열 예정인 새 SFU 의대 건물은 서리 다운타운의 센터 블록 개발을 떠받치는 핵심 시설로, 대중교통으로 쉽게 닿을 수 있는 복합 거점 역할을 합니다. 2025년 철거된 노스 서리 레크리에이션 센터 자리에 들어서며, SFU 서리 캠퍼스와 센트럴역 바로 옆에 자리합니다. 시청과 공공 광장, 서리시 행정 중심지의 남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 총괄이자 주관 컨설턴트인 스탠텍(Stantec)의 다렌 번스(Darren Burns) 부사장은 “이 부지는 도시 경관을 하나로 잇고, 버스와 스카이트레인 교통망을 연결해 진짜 활동 거점과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내는 데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텍은 레버리 아키텍처(Revery Architecture)와 함께 센터 블록 설계를 맡았습니다.
SFU 스티븐스 패밀리 의과대학은 1967년 캘거리대 커밍 의과대학이 설립된 이후 서부 캐나다에서 처음 생기는 새 의대입니다. 12층 복합 개발 건물 가운데 7개 층을 사용하며, 저층부에는 리테일 공간이, 그리고 4개 층에는 서리시 오피스가 들어섭니다. 번스 부사장은 “이 센터 블록 프로젝트는 서리의 공식 지역사회 계획, 그리고 행정 거점과 학술 거점을 넓히려는 바람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 공동체를 세우다
새 의대 건물에는 첨단 강의실과 연구 공간, 행정 사무실, 외래 진료소, 49석 규모의 보육센터가 들어섭니다. 일반에 공개되는 가정의학 외래 진료소는 건물 2층에 자리하며, 교육 훈련과 지역 보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합니다. 그 위 5개 층은 학술 공간, 다시 그 위는 SFU 전용 보육 층으로 구성됩니다.
번스 부사장은 “건물은 거리 높이, 보행자 높이에서, 그리고 360도 모든 방향에서 활기를 띠도록 설계돼 정말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주고 지역 공동체를 끌어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건물 디자인은 젱가 게임처럼 조각조각 쌓아 올린 모습으로, 건물 안에서 일어나는 활동과 서리 다운타운, 주변 도시 경관을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 건물 안에는 개방형 아트리움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그 주위를 여러 층의 모임 공간이 둘러싸는데 여기에는 원주민 학생 전용 공간도 포함됩니다.
번스 부사장은 “팀에 원주민 컨설턴트를 두어 소통과 지역사회 접촉을 돕고 있다”며, 원주민 지식 보유자와 운영위원회와 함께 건물에 원주민 테마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홀 부사장은 서리의 새 도시 캠퍼스가 커지는 만큼, 학생 건강·복지 프로그램과 주거 같은 추가 학생 서비스를 지을 재원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서리 캠퍼스는 지금까지 다소 흩어져 있었다”며 새 의대 건물이 정체성과 응집력, 통합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리는 광역밴쿠버에서도 한인 인구가 꾸준히 늘어온 지역이라, 이번 개발은 현지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의미가 큽니다. 의대와 오피스, 리테일, 교통이 한데 묶이는 복합 개발이 도심에 들어서면 주변 주거 수요와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정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차 진료 의사를 길러내는 의대가 생긴다는 점은, 의료 접근성 측면에서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밴쿠버의 높은 집값을 피해 서리로 이주를 검토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대규모 도심 개발이 교통과 생활 편의, 장기 자산 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눈여겨볼 만합니다. 2030년 개교와 2단계 마스터플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서리 다운타운의 모습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