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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갈등에 가을 주택 매수 심리 위축, 토론토·캘거리 냉각


토론토를 비롯한 캐나다 여러 도시의 주택 매수·매도자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가을 성수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배경에서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소비자 심리가 흔들리고 이것이 주택 수요를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은 캐나다 주택시장에서 봄과 함께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계절입니다. 그런데 올해 가을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언제 어떻게 풀릴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집을 사려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내셔널뱅크(National Bank of Canada) 선임이코노미스트 대런 킹(Daren King)은 캐나다와 미국이 무역전쟁을 끝내는 합의에 이르기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의 경제 불확실성은 짧게 지나가는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그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소비자 심리가 주택 수요를 좌우한다

건설 중인 임대 주택 단지를 지나는 시민, 토론토 주택시장

문제는 그 합의가 오기 전까지입니다. 킹은 이 혼란이 9월 전국의 잠재 구매자를 붙잡아 둘 주요 역풍이라고 봤습니다. 실제로 8월 전국 주택 판매는 계절적 요인을 걷어낸 전월 대비 0.7% 줄었습니다(CREA 자료).

킹은 캐나다에서 소비자 심리와 주택 일반 매매 시장 사이에 매우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많은 소비자가 지금 경제 전반은 물론 자기 일자리가 안전한지까지 걱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날이 불안하면 집처럼 큰 결정을 미루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는 광역토론토(GTA)를 비롯한 여러 도시의 주택 판매가, 부진했던 8월에 이어 9월에도 보합이나 감소를 보이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역마다 온도차는 있다

지역별로 보면 흐름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같은 은행의 선임이코노미스트 알렉산드라 뒤샴(Alexandra Ducharme)은 밴쿠버 지역의 8월 판매가 전월보다 늘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광역토론토와 캘거리에서 나타난 냉각이 그 증가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한 도시가 조금 살아나도 다른 도시가 식으면서, 전국 수치로는 좀처럼 방향이 잡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무역 갈등이라는 큰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는, 이런 지역별 엇갈림과 전반적인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흐름은 토론토와 광역토론토에 거주하는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지금처럼 매수 심리가 눌린 시기에는 매물이 오래 남아 있고, 사는 쪽이 협상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배경에는 무역 갈등과 고용 불안이라는 큰 위험이 깔려 있는 만큼, 서두르기보다 본인의 소득과 금리 부담을 먼저 꼼꼼히 따져보는 신중함이 필요한 때입니다.


원문: The Globe and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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