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의 대형 부동산투자신탁 H&R REIT가 총 67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인수됩니다. H&R의 주거용 부동산 사업은 GO Residential REIT에 합쳐지며, 이번 거래로 미국 4개 주에 걸쳐 1만 3,300여 세대를 보유한 주거 전문 회사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H&R 부동산투자신탁(H&R Real Estate Investment Trust)이 총 67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인수된다고 관련 회사들이 화요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거래로 H&R의 주거용 부동산 사업은 GO Residential REIT에 합병됩니다.
H&R은 그동안 오피스, 산업용, 주거용 등 여러 종류의 부동산을 함께 보유한 다각화 REIT였습니다. 이번 인수는 이 회사를 주거 전문(pure-play) 회사로 재편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입니다.
주당 12.01달러, 14.5% 웃돈 얹어
H&R의 수익증권을 가진 투자자들은 1주당 현금 4.28달러와 함께 GO REIT 지분 0.5688주를 받게 됩니다. 이를 합치면 1주당 12.01달러에 해당하는데, 이는 인수설이 처음 나오기 직전 거래일인 6월 10일 종가보다 14.5% 높은 가격입니다. 즉 기존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보다 웃돈을 얹어 받는 셈입니다.
이번 인수에는 여러 대형 투자자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합니다. GO REIT를 비롯해 블랙스톤 부동산(Blackstone Real Estate), 크레스트포인트 부동산투자(Crestpoint Real Estate Investments), 연금투자기관 PSP 인베스트먼츠(PSP Investments), 그리고 H&R 회장 겸 CEO인 톰 호프스테터(Tom Hofstedter) 가문이 지배하는 CRAL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산을 나눠 가지는 방식
이들은 H&R의 자산을 종류별로 나눠 가집니다. GO REIT는 H&R의 랜타워(Lantower) 주거 자산 23곳과 그 밖의 여러 자산을 넘겨받습니다. 블랙스톤, 크레스트포인트, PSP는 캐나다의 산업용 부동산을 현금을 주고 인수하고, CRAL은 H&R의 나머지 비핵심 자산을 가져갑니다.
합병이 끝나면 GO REIT는 미국 4개 주 8개 시장에 걸쳐 주거 자산 35곳, 1만 3,300여 세대를 보유하게 됩니다. H&R 투자자들은 합병된 새 회사의 지분 약 66.9%를 갖게 되고, H&R이 지명한 이사 2명이 GO REIT 이사회에 합류합니다.
H&R 측은 “이번 거래는 즉각적인 현금과 GO REIT 지분을 상당한 웃돈을 얹어 제공하며, H&R 투자자들을 더 크고 탄탄한 주거 전문 플랫폼의 중요한 동반자로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H&R 이사회는 투자자들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만장일치로 권고했습니다. 특별 총회는 10월에 열릴 예정이며, 거래는 투자자와 법원,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6년 4분기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거래는 캐나다의 대형 부동산 회사가 여러 사업을 함께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거 하나에 집중하는 전문 회사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블랙스톤과 PSP 같은 대형 기관 자본이 참여했다는 점은, 캐나다 부동산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캐나다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는 한인 투자자에게도 참고할 만한 사례입니다. 대형 REIT가 상당한 웃돈을 얹어 인수됐다는 것은, 시장이 개별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어떻게 매기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주거 전문 REIT로의 재편은 임대 주택 시장에 대한 장기 수요를 크게 본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향후 전망
10월 특별 총회에서 투자자들이 찬성하고 규제 승인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거래는 예정대로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규제·법원 승인이라는 조건이 남아 있어, 최종 완료까지는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합병이 캐나다 REIT 업계의 추가 재편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원문: Store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