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중개 기업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올해 4분기 광역토론토(GTA)의 종합 주택가격이 1년 전보다 2%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광역토론토와 광역밴쿠버는 하락이 예상되는 유일한 두 지역이며, 특히 콘도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집니다.
광역토론토 주택시장은 올 들어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보통 가을은 연중 두 번째로 거래가 활발한 시기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이 커졌고,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열 르페이지의 최신 보고서는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는 쪽과 파는 쪽 모두 신중해지는 모습입니다.
GTA 집값 2% 하락 전망, 밴쿠버는 더 큰 폭

로열 르페이지는 광역토론토의 종합 주택가격이 2026년 4분기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종합 주택가격은 한 지역 안의 모든 주택 유형의 중간값을 가중평균해 계산한 값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하락이 전망된 주요 지역은 광역토론토와 광역밴쿠버 두 곳뿐입니다. 밴쿠버의 예상 하락폭은 4.5%로 토론토보다 더 큽니다.
로열 르페이지 시그니처 리얼티의 중개인이자 팀 졸드(Team Zold)를 이끄는 숀 지겔스타인은 “가을 시장에 들어서면서 광역토론토의 거래 여건은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사는 쪽의 망설임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심리가 천천히 나아지고 있으나, 폭넓은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 신중함을 부추기면서 시장이 2025년이나 2024년보다 눈에 띄게 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주택 유형별 양극화, 단독주택은 수요 유지
가격 하락은 모든 주택 유형에서 똑같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겔스타인은 “사는 쪽의 움직임에 뚜렷한 차이가 보인다”며 “단독주택이나 세미, 타운하우스처럼 가족이 살기 좋은 집은 수요가 높게 유지되는 반면, 콘도 쪽은 여전히 활기가 약하다”고 말했습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국 기준 단독주택의 중간값은 1년 전보다 0.5% 내린 85만6500달러였습니다. 콘도의 중간값은 1.5% 내린 57만19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가격 자료는 캐나다의 부동산 가치 평가 회사인 RPS 리얼 프로퍼티 솔루션스가 제공했으며, 일반 매매와 신축을 모두 포함합니다.
로열 르페이지의 필 소퍼 사장 겸 CEO는 “올해는 경제 불확실성과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걱정이 사려던 사람들을 관망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동산을 사고파는 캐나다인의 자신감은 미국과의 관계가 얼마나 안정적인지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많은 구매자에게 망설임은 지금 당장 무엇을 살 수 있느냐보다, 내일이 얼마나 안전하게 느껴지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소퍼 사장은 지금 시장이 사는 쪽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봤습니다. 그는 “가격이 대부분 시장에서 고점으로부터 물러났고, 매물 선택폭이 넓어지면서 구매자에게 더 많은 시간과 선택, 더 큰 협상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팬데믹 시기처럼 적은 매물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때와 달리, 지금은 느긋하게 고를 여유가 생겼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그는 “기회는 있지만 행동에 나설 자신감은 여전히 잡기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 주택시장은 탈선한 것이 아니라 우회로에 들어선 것”이라며 회복의 조건은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전망
무역 긴장과 금리 불안이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광역토론토의 매수 심리가 단기간에 크게 살아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콘도 시장은 수요 회복이 더딘 만큼 가격 조정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과의 관계가 안정되고 금리 방향에 대한 불안이 가라앉는다면, 넓어진 매물 선택폭과 커진 협상력이 실수요자의 발길을 다시 시장으로 돌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원문: Insau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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