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주 정부가 조지 매시 터널(George Massey Tunnel) 교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이던 유럽 주도 컨소시엄과의 계약 협상을 중단했습니다. 입찰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하면서, 비용이 최소 90억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야당·지방정부의 비판이 거셉니다.
조지 매시 터널은 메트로 밴쿠버 리치먼드와 델타를 잇는 프레이저강 하저 통로로, 매일 많은 차량이 오가는 교통 요지입니다. 낡은 터널을 새것으로 바꾸는 이번 사업은 BC주에서 손꼽히는 대형 기반시설 공사입니다.
그런데 사업을 맡길 업체 선정이 막판에 뒤집히면서, 공사 방식과 예산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이 갈등은 곧바로 사업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협상 컨소시엄과 계약 협상 중단
BC주 정부는 월요일 오후, 새 터널을 설계하고 짓기로 했던 Cross Fraser Partnership과의 최종 계약 협상을 끝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컨소시엄은 대형 터널 공사 경험이 풍부한 유럽 기업들이 주도하고 일부 캐나다 기업이 참여한 민간 연합입니다.
대신 업체 선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 업체가 공사 전 과정을 책임지던 기존 방식 대신, 여러 개의 작은 계약으로 쪼개 맡기는 방식으로 바꿉니다.

5년 묵은 예산, 실제 비용은 더 오를 듯
예비 공사와 부지 정비 작업은 계속되지만, 주정부는 수정된 사업 예산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제시됐던 41억 5,000만 달러라는 금액은 나온 지 5년이 넘은 수치입니다. 그 사이 건설 자재와 인건비가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비용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 터널은 차량 8차선과 보행자·자전거 길을 갖춘 침매터널(미리 만든 터널 구조물을 물 밑에 가라앉혀 잇는 방식)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최종 비용이 최소 90억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대형 기반시설 사업이 늦어지면 그 부담은 결국 이용자와 납세자에게 돌아갑니다. 메트로 밴쿠버 남쪽에서 출퇴근하는 주민에게 매시 터널 정체는 오래된 고민이고, 한인을 비롯한 이 지역 거주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입니다.
특히 공사 방식을 여러 계약으로 쪼개는 변경은 일정과 비용 관리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습니다. 관리가 잘되면 위험을 분산할 수 있지만, 조율이 어긋나면 오히려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향후 전망
주정부가 새 입찰 일정과 수정 예산을 언제 내놓는지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비용 추정치가 90억 달러대로 굳어진다면 사업 규모나 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기존 설계 작업 일부는 이어받기로 한 만큼, 새 업체가 정해진 뒤 공사가 얼마나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는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