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SC to close

Meta 130억 달러 AI 데이터센터, 알버타 주민들은 왜 반발하나


Meta가 알버타에 13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정부는 ‘역사적 투자’라고 홍보하지만, 전력·물·요금 부담을 걱정하는 주민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Meta가 알버타에 130억 달러 규모의 새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정부는 이를 “역사적 투자”라며 반기지만, 모두가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회사는 새 데이터센터를 에드먼턴 북쪽 스터전 카운티(Sturgeon County)의 산업지구에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버타 주정부는 이 사업을 캐나다 민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 중 하나로 부르고 있습니다.

일자리 3천 개, 연 2억5천만 달러 세수

이 계획이 낯설지 않다면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Meta가 Pembina Pipeline과 이 대형 시설과 필요한 발전 설비를 짓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AI에 최적화된 이 데이터센터는 회사의 AI 기술과 주요 서비스를 돌리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주정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건설 일자리 3,000개 이상을 만들고, 시설이 가동되면 상시 일자리 300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로열티와 세금, 각종 부담금 등으로 알버타에 연간 약 2억5천만 달러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eta는 도로와 상수도 등 지역 인프라 개선에도 약 6천만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eta 데이터센터 조감

이 데이터센터는 ‘프로젝트 그린라이트(Project Greenlight)’와 연결돼 있습니다. 프로젝트 그린라이트는 Pembina Pipeline, Morgan Stanley Infrastructure Partners, Kineticor가 지난주 발표한 46억 달러 규모, 970메가와트(MW)짜리 천연가스 발전 시설입니다. 주정부는 Meta가 송전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 덕분에, 알버타 요금 납부자의 전기요금 중 송전 부분이 최대 6%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전력 조달”이 오히려 비용을 키운다는 지적

주정부는 알버타가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받아들이기 전에 명확한 규칙부터 만들었다고 강조합니다. 다른 곳과 달리 알버타에서는 대형 데이터센터가 스스로 전력을 조달하고, 필요한 인프라 비용을 직접 부담하며, 환경·물 관련 기준을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알버타에 기반을 둔 에너지 싱크탱크 Pembina Institute(Pembina Pipeline과는 무관한 기관)는 이 “자체 전력 조달” 모델이 절반짜리 이야기일 수 있고, 오히려 비용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기관은 “대형 신규 전력 사용자가 지역 단위로 연결되면 실질적인 영향이 생긴다. 인근 변전소를 늘려야 할 수도 있다”며 “지역 전선과 설비를 손봐야 할 수 있고, 그 비용은 여러 고객 집단이 나눠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Pembina Institute의 전력 프로그램 책임자 David Pickup은 이번 발표에 대해, 새 데이터센터가 “캘거리시 전체보다 많은 에너지를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터전 카운티에 1,80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번 결정이 천연가스 수요를 구조적으로 묶어 두려는 알버타 에너지 정책의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재생에너지 대신 천연가스를 택한 것이 “기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불가피한 선택은 아니며”, 알버타 요금 납부자에게 이롭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물 사용 우려에 대해 Meta는 스터전 데이터센터가 냉각용수가 필요 없는 폐쇄형 액체냉각 방식과 건식 냉각을 쓴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물은 생활용, 화재 예방, 설비 유지 정도에만 쓰인다는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온라인 반응은 싸늘합니다. 레딧의 r/Alberta 게시판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역겹다”, “누가 이걸 원했나” 같은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안은 캘거리와 알버타에 사는 한인들에게도 남 일이 아닙니다. 대형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건설·상시 일자리와 세수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전기요금과 천연가스 수요, 물 사용을 둘러싼 부담이 지역 전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알버타 가정 상당수가 난방과 전력을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데이터센터가 가스 수요를 끌어올리면 일반 가정의 요금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일자리와 투자라는 이점과 요금·환경 부담이라는 대가를 어떻게 따져볼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원문: Daily Hive Calgary


CREAM Canada 카카오톡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