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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신용카드 명세서 오류로 425만 달러 과징금, 22만 7천 계좌 영향


캐나다 최대 은행인 RBC(로열뱅크 오브 캐나다)가 은행법상 소비자 권리를 어긴 혐의로 425만 달러의 과징금을 냈습니다. 2001년부터 2024년까지 일부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가 담긴 월별 신용카드 명세서를 보낸 것이 문제가 됐고, 금융 피해를 본 계좌만 22만 7,947개에 달합니다.


캐나다 금융소비자청(FCAC)은 목요일 공개한 처분 요약에서, RBC가 2026년 4월 17일 425만 달러의 과징금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FCAC는 2026년 3월 18일 이 은행에 위반 통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FCAC는 연방 규제를 받는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기관입니다. 이번 처분은 은행이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때 알려야 한다는 의무를 어겼을 때 어떤 책임을 지는지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무엇이 문제였나

FCAC는 “RBC가 월별 신용카드 명세서와 관련해 은행법상 정보 공개 의무를 한 건 위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425만 달러의 과징금은 여러 기준 가운데서도 고객에게 끼친 상당한 피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CAC에 따르면 RBC는 2001년부터 2024년까지 일부 고객에게 부정확한 정보가 담긴 월별 신용카드 명세서를 보냈습니다. 명세서에는 입금·청구 금액과 이자, 그리고 그 금액이 계좌에 반영된 날짜가 잘못 적혀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고객이 사기 피해를 신고한 뒤 카드 계좌를 정지하고 새 계좌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겼습니다. RBC가 정지된 계좌에 있던 일부 적립·환급 금액을 새 계좌로 제대로 옮기지 않은 것입니다.

신용카드 명세서 오류로 영향을 받은 RBC 고객

22만 7천 계좌가 영향, 2천만 달러 넘게 환급

FCAC는 “그 결과 영향을 받은 고객은 부정확한 월별 신용카드 명세서를 받았고, 일부 고객은 추가 비용까지 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위반의 근본 원인은 부실하고 효과적이지 못한 통제·감독 절차, 그리고 업무 처리와 보고 과정의 문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처분 요약에 따르면 금융 피해를 본 계좌는 모두 22만 7,947개입니다. 이에 RBC는 2,242만 7,774.30달러를 이체·환급했고, 연락이 닿지 않은 고객을 위해 29만 9,000달러를 기부했습니다.

FCAC는 최근 은행 민원 처리 규정도 새로 손질했습니다. 불만을 제기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캐나다에서 신용카드를 쓰는 한인 소비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사기 신고 뒤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적립금이나 환급액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명세서의 이자·날짜·잔액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은행에 확인을 요청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번 사례는 대형 은행도 시스템 오류로 오랜 기간 잘못된 명세서를 보낼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본인 계좌에서 비슷한 피해가 의심된다면, FCAC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향후 전망

FCAC가 민원 처리 규정까지 새로 정비한 만큼, 앞으로 은행의 정보 공개와 고객 응대에 대한 감독은 더 촘촘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슷한 시스템 오류가 다른 은행에서도 드러난다면, 추가 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급 절차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가 관건입니다. 연락이 닿지 않아 환급을 받지 못한 고객이 남아 있다면, 본인이 대상인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원문: Daily 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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