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용품 소매업체 스포츠 첵(Sport Chek)이 밴쿠버 마운트 플레전트의 오래된 웨스트 브로드웨이 매장을 폐점합니다. 약 20년간 자리를 지킨 대형 소매점이 사라지면서, 이 상업 공간은 다시 임대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이번 폐점은 단순한 가게 하나의 문 닫음을 넘어, 밴쿠버 도심 상권의 변화를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대형 소매점이 빠진 자리를 어떤 업종이 채우느냐에 따라 동네 분위기와 인근 부동산 흐름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웨스트 브로드웨이 18번지(18 West Broadway) 매장은 온타리오 스트리트와 웨스트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교차로 남서쪽 코너에 있습니다. 2004년 5층짜리 복합용도 건물이 완공된 직후 문을 열어 약 20년간 영업해 왔습니다. 이 건물은 도시 블록 대부분을 차지하며, 매장 위로 78세대의 주거를 두고 있습니다. 스포츠 첵은 지상층 약 2만 제곱피트(sq ft)의 상업 공간을 쓰고, 지하 주차장에 전용 주차면 36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50% 할인 폐점 세일에 긴 대기 줄
폐점 세일은 이달 초 시작됐고, 7월 23일 목요일부터는 전 품목을 최저 표시가에서 50% 할인하는 것으로 확대됐습니다. 7월 25일 토요일 오후에는 매장 밖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섰고, 이날 기준으로도 상당한 양의 재고가 남아 있었습니다.

사실 이 매장의 폐점은 한동안 예고돼 온 일이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 마커스 앤드 밀리챕(Marcus & Millichap)이 지난해부터 이 스포츠 첵 자리를 임대 매물로 내놓았고, 처음에는 2026년 1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매장이 이제 마지막 며칠 또는 몇 주에 접어든 지금도, 이 공간은 여전히 임대 매물로 올라 있습니다.
조닝 허용 용도와 브로드웨이 지하철 변수
이 부동산 회사는 현행 조닝(용도지역 규정)이 카페, 베이커리, 비스트로, 약국, 소매 등의 용도를 허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넓은 공간을 더 작은 소매 단위로 나눠 임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스포츠 첵 매장은 체인 안에서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최근 수년간 브로드웨이 지하철(Broadway Subway) 공사도 인근 상권에 영향을 줬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미래 마운트 플레전트역(Mount Pleasant Station) 공사를 위해, 매장에서 한 블록 동쪽에 있는 이스트 브로드웨이가 4개월 동안 전면 통제되고 우회로가 운영됐습니다. 2027년 말 브로드웨이 지하철 연장선과 함께 개통될 마운트 플레전트역의 출입구는 웨스트 브로드웨이 18번지에서 두 블록 동쪽에 들어섭니다.
한인 실수요자와 상인 관점에서 보면, 이번 폐점은 위기이자 기회로 읽힙니다. 대형 매장이 빠진 자리가 여러 개의 작은 점포로 나뉘면 카페나 약국 같은 생활밀착형 업종이 들어설 여지가 생기고, 이는 인근 78세대 주거를 포함한 동네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줄 수 있습니다. 동시에 2027년 말 마운트 플레전트역이 개통되면 유동 인구가 늘어, 지금 임대 매물로 나온 이 공간의 가치도 다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밴쿠버에서 상가 임대나 소매 창업을 고려하는 한인이라면, 지하철 개통을 앞둔 브로드웨이 축의 상권 변화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향후 전망
현재 조닝이 다양한 업종을 허용하고 공간 분할도 가능한 만큼, 새 임차인이 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브로드웨이 지하철 개통이 예정대로 2027년 말 이뤄진다면, 마운트 플레전트 일대의 상업용 부동산 수요와 임대료에 상승 압력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