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캐나다 부동산과 경제를 움직인 핵심 소식을 정리합니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소득 상위 가구에 속한다는 통계, RBC의 여덟 번째 ‘바닥’ 선언, 2분기 GDP 반등, 은행 모기지 연체율 하락, 그리고 동부와 온타리오(Ontario)로 갈린 신용 격차까지 다섯 가지를 한 번에 짚어봅니다.
이번 주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소득, 시장 전망, 경제 성장, 대출 연체, 가계 부채라는 다섯 가지 흐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각각은 따로 떨어진 소식처럼 보이지만, 모아 보면 지금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어디쯤 서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RBC가 다시 시장 ‘바닥’을 선언했고, 동부 지역과 온타리오에서 가계 신용에 서로 다른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소득 상위층
통계청(StatCan)의 새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생애 첫 주택을 사는 사람들은 소득이 가장 높은 가구에 속합니다. 이 자료를 보면 첫 주택 구매자는 2023년 기준으로 중위 소득보다 13%에서 36%까지 더 많이 벌었습니다.
즉, 이제 첫 집을 마련하는 일이 평범한 소득으로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집을 처음 사는 사람들조차 이미 상위 소득층이라는 점은, 주택 접근성이 얼마나 좁아졌는지를 보여줍니다.
RBC의 여덟 번째 ‘바닥’ 선언
RBC가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선언하면서 업계는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이 은행은 시장이 고점을 찍은 이후 4년 동안 이런 바닥 선언을 최소 1년에 두 번씩, 이번까지 여덟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RBC는 시장이 고점을 지난 지 몇 달 만에, 그것도 금리가 아직 오르던 시기에 처음으로 바닥을 선언했습니다. 이후에도 비슷한 선언이 계속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덟 번째 선언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조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분기 GDP는 반등, 다만 일시적 요인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은 6월에 0.3% 늘며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이 덕분에 2분기 전체로는 0.9% 성장하며 기대보다 강한 마무리를 보였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도 넓게 퍼진 성장처럼 보였는데, 20개 산업 부문 가운데 13개가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당 부분이 일시적인 요인에 기댄 성장이었습니다. 인구조사(Census)와 월드컵(World Cup) 같은 한시적 행사가 성장의 많은 부분을 끌어올렸습니다. 이런 요인은 다음 분기에는 사라지기 때문에,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은행 모기지 연체율, 1년여 만에 첫 하락
캐나다 은행 모기지의 연체율은 6월에 0.28%로 떨어져, 1년이 넘는 기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실제 연체 건수는 단 40건 줄어드는 데 그쳤고, 반올림 효과 때문에 하락 폭이 실제보다 커 보였습니다.
즉, 실질적인 개선은 반올림된 수치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연체율이 낮아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이릅니다.
동부는 잔액 급증, 온타리오는 연체 증가
에퀴팩스(Equifax)의 새 자료에서는 캐나다의 ‘신용 격차’가 드러났습니다. 동부 지역에서는 모기지가 아닌 부채가 늘고 있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연체가 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모기지를 제외한 부채는 2분기에 2.1% 늘어난 7,12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빠른 증가세는 대서양 연안 주들에 집중돼 있는데, 이 지역은 평균 잔액 자체는 낮은 편입니다. 반면 온타리오에서는 연체가 늘면서 지역별로 서로 다른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다섯 가지 소식을 모아 보면, 캐나다 부동산과 가계 재정은 겉으로는 안정을 찾는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불안한 요소가 많습니다. 첫 집을 사려면 상위 소득이 필요하고, 시장 바닥 선언은 여러 번 빗나갔으며, 성장은 일시적 요인에 기댔습니다. 캐나다에 정착하려는 한인 실수요자에게는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소득 대비 부담과 지역별 부채 흐름을 꼼꼼히 따져보는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