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수요를 떠받치기 위해 이민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온 한 주였습니다. 집값 하방 압력은 커지는데, 가계와 정부의 빚 부담도 함께 무거워졌습니다.
이번 주 Better Dwelling이 정리한 캐나다 부동산 소식을 한눈에 모았습니다. 서로 다른 기관에서 나온 소식이지만 흐름은 한 방향을 가리킵니다. 집값은 당분간 더 내려갈 수 있고, 시장을 떠받치려는 쪽에서는 사람(수요)을 더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독자에게도 익숙한 구도입니다. 가격이 약해지면 정책 당국과 금융권은 수요를 늘릴 방법을 찾게 되는데, 캐나다에서는 그 방법으로 이민과 외국인 매수가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집값 전망: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캐나다 집값이 지금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보다는, 조정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입니다.
실제 지역 자료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핼리팩스(Halifax)의 집값은 기록상 두 번째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토론토(Toronto)에서는 신규 주택 판매가 소폭 늘긴 했지만 여전히 약한 수준에 머물렀고, 가격 하락 속도는 오히려 빨라졌습니다.
수요 부양 카드로 떠오른 ‘이민’
가격이 약해지자 수요를 늘리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내셔널 뱅크(National Bank)는 캐나다 부동산을 떠받치려면 이민과 외국인 매수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캐나다가 이민을 조절해 온 흐름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집값이 내려가는 국면에서 금융권이 ‘수요를 더 들여오자’는 쪽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입니다.
가계와 정부, 커지는 빚 부담
시장을 떠받칠 힘이 어디서 나올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가계 쪽에서는 캐나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집을 사려고 빚을 내는 움직임 자체가 주춤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의 사정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의회예산관(PBO)은 연방 정부가 적자의 2.2배를 빌리고 있고, 앞으로 부채를 갚는 데 세입 7달러 중 1달러가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수요를 인위적으로 늘리려 해도 재정과 가계 양쪽 모두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주 소식을 종합하면, 캐나다 집값은 당분간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가격을 떠받치려는 이민 확대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가계는 빚을 더 내기 어려워졌고 정부의 재정 부담도 무거워졌습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며 집을 사려는 한인 실수요자라면, 지금은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기보다 조정이 이어질 수 있는 국면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집값이 추가로 내려간다면 실수요자에게는 진입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대출 조건과 금리 흐름을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이민 확대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당분간 금리·이민 정책·가계 부채 세 가지 변수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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