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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주민, 내 집 마련 저축에 물가 타격 캐나다서 가장 컸다


캐나다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이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BC주(브리티시컬럼비아) 주민들의 내 집 마련 준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BC 주민의 64%가 물가 탓에 주택 자금을 덜 모으고 있다고 답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 캐나다 물가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생활 필수품 값을 감당하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이 부담이 BC 주민들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RBC의 새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BC 주민이 지출이 늘어난 탓에 주택 자금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2026년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캐나다인에게 ‘선택과 포기의 해’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BC 주민 64%, 물가 탓에 주택 저축 줄였다

RBC 주택지분금융 담당 수석부사장 재닛 보일(Janet Boyle)은 보고서에서 “비용 상승과 경제 여건 변화로 주택 구매의 모든 단계가 더 부담스러워졌고, 지금 행동에 나설지 말지에 대한 압박이 캐나다인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 집 마련의 장벽은 늘 있었지만, 그 모습이 달라졌다”고 덧붙였습니다.

RBC 주택소유 설문에 따르면, BC 주민의 64%가 물가 상승 탓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저축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인 56%보다 약 10%포인트 높고, 캐나다 모든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물가가 주택 저축을 압박하는 정도가 BC에서 가장 크다는 의미입니다. 집값이 비싼 지역인 만큼, 생활비 상승이 내 집 마련 자금에 미치는 타격도 더 크게 다가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BC 주민 (사진: Elena_Alex_Ferns/Shutterstock)

76%, 비용 상승으로 저축 더 어려워졌다

설문에서 BC 주민의 76%는 비용 상승으로 돈을 모으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BC 주민 약 10명 중 8명은 오늘날 내 집 마련에는 이전 세대보다 더 큰 희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RBC의 수석 모기지 전문가 브래드 에브젠(Brad Evjen)도 “많은 고객이 집을 사고 싶어 하지만, 경제 불확실성 탓에 매수 시점에 확신을 갖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생활비 상승에 압박받는 BC 주택 시장 (사진: Elena Berd/Shutterstock)

물가 3.2%, 2년여 만의 최고치

이번 설문의 배경에는 다시 오른 물가가 있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로, 4월의 2.8%에서 더 올랐습니다. 지난 1년간 물가가 1.9~2.5% 사이를 오갔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상승이며, 이만큼 높았던 것은 2024년 1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통계청은 5월에도 휘발유 값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며, 전년 대비 휘발유 가격이 4월(28.6%)보다 빠른 33.2%로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부담은 장바구니에서도 드러납니다. 인터랙(Interac)과 버슨(Burson)이 전국 성인 1,500명을 조사한 결과, BC에서는 한 가구가 식료품 예산을 함께 잘 꾸려간다고 답한 비율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생활비 상승이 가계와 관계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가 상승이 단지 장바구니 부담에 그치지 않고 내 집 마련이라는 장기 목표까지 흔든다는 점이 이번 조사의 핵심입니다. 한국에서도 고물가가 이어질 때 청년층과 무주택자의 주택 자금 마련이 늦어지는 현상이 반복돼 왔습니다.

밴쿠버를 비롯한 BC에 사는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집값 자체가 비싼 지역에서 생활비까지 오르면, 다운페이먼트(계약금)를 모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질 수 있습니다. 지출 관리와 저축 계획을 더 촘촘하게 세우고, 매수 시점에 대한 판단도 물가와 금리 흐름을 함께 보며 신중하게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향후 전망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BC 주민들의 내 집 마련 저축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그리고 그것이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앞으로 주목할 부분입니다.


원문: Daily Hive Urb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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